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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서 함께 숨진 40대 쌍둥이 형제 한달만에 발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광주광역시의 한 원룸에서 숨진 40대 쌍둥이 형제가 사망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광산구 한 원룸에서 일란성 쌍둥이인 A씨(46)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6일 오전 이들의 시신을 부검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히지 못했으며 외상이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 형제는 지난달 초부터 주변과 연락이 완전히 끊겼지만 한 달이 다돼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A씨 형제는 공장 생산직이나 일용직 노동을 하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며 최소 7년 넘게 이 원룸에 살았고 다른 가족과는 장기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지역에 떨어져 살던 원룸 주인은 전세 세입자였던 이들 형제가 지난해 11월부터 월 2만원인 관리비를 내지 않고 전기요금도 밀리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형제와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 주검으로 발견된 A씨 형제 집 냉장고는 텅 비어 있었으며 뒤 베란다에는빈 소주병들이 늘어서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형제가 건강이 안 좋았으나 젊고 전세 세입자로 살고 있어 정부의 기초생활 수급지원도 못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결과와 탐문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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