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도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방한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을 놓고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과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의 비교구도는 명백히 형성된 상태”라며 “이방카가 미스터리한 북한 김여정에 맞춰졌던 언론 보도에 상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23일 한국을 방문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오늘쪽)과 개막식에 참여해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이방카의 평창 방문은 한국 언론들이 ‘북한의 이방카’로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 김여정이 엄청난 지면을 장식한 지 얼마 안 돼 이뤄지는 것”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북한의 이방카’로 묘사한 바 있다.
앞서 CNN방송 등 외신은 김 부부장에 대해 “외교 댄스 분야의 금메달 후보” 등으로 촌평하며 ‘미소공세’에 나선 김 부부장이 북측 인사들을 외면하고 대북 강경 행보로 일관했던 펜스 부통령을 관심도나 외교 면에서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방카 고문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NYT는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방카 고문 측이 독재자의 여동생과 미국 대통령의 딸 간에 어떠한 평행구도가 그려지는 데 대해서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라고 전했다.
또한 NYT는 북한 인사와 접촉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던 이방카 고문은 북한 측과 혹시라도 조우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안보실로부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제반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대북 정책에 대해 논의할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fully prepared)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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