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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왕, 두부의 변신
‘단백질 왕’ 두부가 시대에 맞춰 변신하고 있다. 한 끼에 소진할 수 있는 소용량 두부, 원료를 차별화한 웰빙두부 등 편의성과 영양에 맞춰 다양화되는 추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가공식품 마켓리포트-두부편’에 따르면 2016년 두부 소매 매출액은 4418억1900만원으로 전년(4123억4900만원)에 비해 6%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역시 2%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두부 시장 점유율은 47% 가량을 풀무원이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CJ제일제당, 대상 3개사가 총 75%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한다.

콩취(비린내)를 최소화하고 용기 밑바닥에 뽀로로 캐릭터를 적용한 풀무원 ‘뽀로로 키즈 연두부’(왼쪽), 어육 소시지에 두부를 30% 넣고 치즈를 조합한 ‘뽀로로 키즈 두부봉’. 두부 함량이 30%로 식품 유형으로 가공두부에 속한다.


두부 시장의 성장은 저탄수화물 기조 속에서 고단백 식품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부는 100g당 76kcal라는 가벼운 칼로리에 콩을 갈아 응축시켜 단백질 소화흡수률이 높다.

최근 두부 시장의 변화는 크게 소용량, 원재료 차별화, 키즈(어린이) 두부 시장의 성장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두부 한 모’의 사이즈 변화가 눈에 띈다. 풀무원은 지난해 한 번 조리에 최적화된 110g 용량으로 소포장된 ‘국산콩 100% 한 끼 두부’를 출시했다. 남는 식재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위생과 보관부분에 용이해 1~2인가구에게 선호도가 높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4월부터 소용량에 얇은 두께가 특징인 ‘반모 국산콩두부’를 판매중이다. 기존 판매되고 있는 소용량 두부는 양은 적당하지만 높이가 높아 도마에서 가로로 반을 잘라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듣고 이를 개선했다. 케이스를 도마 삼아 사용할 크기만큼 잘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형은 슬림하게 바꿨지만 두부 전체의 경도는 동일하다.

또 다른 변화는 원료의 차별화다. 초록마을 ‘부석태 두부를 부탁해’는 경북 영주시에서 재배돼 온 토종콩 부석태를 이용한다. 생산량은 낮은 편이지만 종실의 크기가 일반 콩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받은 시설에서 온(溫)두부 방식으로 제조해 전통 두부맛을 낸다.

‘콩즙이 2배 진한 유기농 두부’는 풀무원만의 감압농축(콩즙을 진하게 농축하는 공법) 생산방식을 적용해 기존 농후두부에 비해 콩즙의 농도를 2배가량 높였다. 부침용 두부는 14조각으로 나눠져 있어 칼질이 따로 필요없다.

키즈두부 시장도 커지고 있다. 풀무원 ‘뽀로로 키즈 연두부<사진 왼쪽>’는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콩취(비린내)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평소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제품을 뒤집으면 보이는 뽀로로 얼굴모양을 보면서 즐겁게 섭취할 수 있다. ‘뽀로로 키즈 두부봉 치즈<사진 오른쪽>’는 연육과 치즈, 두부 등을 배합한 제품으로 소시지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했다. 두부 함유량이 30%나 돼 식품 유형으로 볼때 가공두부에 속한다.

두부반죽 도넛도 지난달 선을 보였다. ‘올가맘 촉촉한 우리밀 도넛’과 ‘올가맘 달콤한 코코아 도넛’은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튀기지 않고 기름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반죽을 익혀 칼로리를 낮췄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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