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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3000m계주’ 여자 쇼트트랙 ‘금빛 터치’ 보라
20일결승…올림픽 2연패 자신
최민정 2관왕 향해 강한 의욕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이번엔 2018 평창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4년전 소치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일 저녁 8시 29분 강릉 아이스아레나경기장에서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결승전을 치러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7일 열린 1,500m 결승에서 최민정(20·성남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금빛 레이스에 돌입했다.

최민정은 앞서 500m 결승에서 실격의 아픔을 딛고 월등한 기량으로 1,5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며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1992년)와 중국(2010년 밴쿠버)에만 한 번씩 우승을 내줬을 뿐이다.

특히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태극 낭자들은 4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이뤄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초반 넘어지는 악재를 이겨내고 기막힌 역전 레이스로 세계 최강의 저력을 뽐내며 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4분06초387의 올림픽기록까지 세웠다.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이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중국은 다양한 변칙 기술로 우리나라의 앞길을 막아설 태세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주 연습에 집중하며 금메달 획득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맏언니 김아랑은 “몸 상태는 5명 전원 모두 좋다”며 “계주는 5명이 다 같이 메달을 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계주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이미지 훈련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아랑은 1,500m에서 4위를 차지한 후 “결과는 아쉬울지 몰라도 저는 만족스럽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라며, “이제 3,000m 계주 결승이랑 1,000m가 남았다. 계주에서 함께 웃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이다. 홈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심석희는 500m와 1,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계주에서는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의 박세우 코치는 “심석희는 여자 500m와 1,500m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심석희는 잘 준비하고 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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