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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LPG업계…신 수요처 발굴에 사활
- 선박용 수요 확대에 기대
- 수송용 시장 추가적으로 규제 완화돼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수요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LPG(액화석유가스) 업계가 신 수요처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LPG업계는 수요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수송용 LPG의 수요 감소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다. 대안으로 발전용ㆍ선박용 수요 창출 등이 거론된다.

16일 LPG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LPG 수요는 최근 몇 해 정체 혹은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2011년 863만 6000톤에 달했던 국내 LPG 수요는 2014년 783만 6000톤, 2015년 774만 8000톤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석유화학용 LPG 사용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그럼에도 지난해 LPG 수요는 전년대비 약 4% 줄며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정상업용ㆍ수송용 수요 감소의 영향이 컸다.

멈춰선 국내 LPG 수요는 곧 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SK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3억8679만원으로 30.6% 감소했다. 국제 LPG가격의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변동성 심화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1은 지난해 826억64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745% 증가한 수익을 올렸다. 자회사인 LS네트웍스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가 컸다.

업계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수요처를 적극 확대해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K가스는 지난 2016년 4분기 프로판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자회사 SK어드밴스드 공장을 가동, 이를 중심으로 프로판 중심의 석유화학사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E1은 구조조정 이후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LS네트웍스에 대한 구조조정은 사실상 막바지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해외 트레이딩 확대에 더해 발전소용 및 선박용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처 확대의 일환으로 LPG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LPG 선박이 정체된 L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도 관심사다. 선박 시장에서도 환경 규제가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LPG 및 LNG 등 가스 연료 추진선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기대다.

LPG업계는 GE 등과 함께 2016년부터 친환경 LPG 연료 선박 개발을 추진해 왔다. 최근 대한LPG협회와 가스터빈엔진 기술을 가진 GE 등은 해상에서 LPG를 공급할 수 있도록 벙커링(연료공급) 허브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 선박에 대한 기존 제도나 법령이 없기 때문에 이를 만드는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중에 선박 건조 계약에 들어가면 내년 4분기에는 국내 최초 LPG 선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국내 LPG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송용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한다. 실제 수송용 LPG 대수는 지난해들어 감소폭이 줄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대수는) 2011년 기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6년에는 9만대까지 감소했다”면서 “지난해는 6만대 정도로 감소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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