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첨단기술 총동원
개막식·경기장 세계인들 탄성
더 생생하게 ‘즐기는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명실상부한 ‘ICT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서비스부터 초고화질(UHD) 중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ICT 기술이 총동원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쇼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지난 9일 밤 열린 개막식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천상열차분야지도, LED 촛불로 꾸며진 평화의 비둘기, 1218개의 드론 오륜기 등 최첨단 ICT 기술이 세계인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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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찾은 관객들이 5G 단말을 이용해 원하는 선수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평창공동취재단·ETRI] |
ICT를 활용한 다양한 실감미디어 기술은 단순히 ‘보는 올림픽’을 이제 더 생생하게 ‘즐기는 올림픽’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봅슬레이에 초소형 카메라와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싱크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원하는 선수의 모습, 이동경로, 순위 등을 볼 수 있는 ‘옴니뷰’ 등이 대표적이다. 또, 빙상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수십개의 카메라가 동시 촬영한 사진을 연결해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점프를 되감아 볼 수 있는 ‘타임 슬라이스’도 관객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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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평창 ICT 체험관에서 고화질 대화면 영상기술(UWV)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평창공동취재단·ETRI] |
360도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해 실제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360도 VR 라이브 서비스도 있다. 인텔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경기장에 VR 솔루션과 카메라를 설치하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VR 방송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5G 시범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평창지역의 5G 시범서비스는 올림픽 통신분야 공식파트너 KT가 맡았다. KT는 개막식에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1200여개의 LED촛불을 제어, ‘평화의 비둘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올림픽 경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의 출입국, 경기 관전, 관광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IoT 서비스가 돕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AI 길안내, 실시간 주차정보, 관광지 안내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선수들의 건강관리, 경기장 성능 검증, 기록 정밀 측정 등에도 IoT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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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였던 LED 촛불로 만든 비둘기 형상. [제공=평창공동취재단·ETRI] |
다양한 과학기술도 평창올림픽 지원에 팔을 걷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산 자동통엽 애플리케이션(앱) ‘지니톡’을 이용해 평창에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8개국 자동통번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TRI는 또, 평창 ICT체험관에서 120~180도에 이르는 시야각의 고화질 대화면 영상기술(UWV)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한 관계자는 “오늘날 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험장이나 ICT 기술력 홍보를 위한 기회의 장”이라며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만큼, 평창올림픽을 수준 높은 기술력을 세계에 발산하는 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혁ㆍ정윤희 기자/yu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