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8 평창] 강풍이 만든 ‘빅데이’…14ㆍ15일 설상종목 메달 사냥 열린다
- 14일 3개 종목, 15일 4개 종목 ‘메달 결정’
- 칼바람ㆍ강추위 영향…11~12일 잇따라 경기 미뤄져
- 날씨, 선수 경기력에도 영향 요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연일 휘몰아치는 강풍에 스키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며 14~15일에 몰리게 됐다.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4~15일은 7개의 메달이 걸려있는 ‘빅 데이(Big day)’다.

14일에는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과 노르디복합 개인 10㎞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여자 15㎞ 등 3개 경기에서, 15일에는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 바이애슬론 남자 20㎞ 등 4개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 된다.

강원도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예정되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 여자부 경기가 강풍으로 연기된 12일 경기 스로프의 기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당초 설상종목은 10~15일에 골고루 분배돼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기장이 연일 칼바람과 강추위의 영향에 휩싸이며 잇따라 연기됐다.

지난 11일에는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이 강풍으로 인해 15일로 미뤄졌다. 이날 새벽부터 초속 5m 안팎의 강풍이 정선 알파인센터를 강타하며 조직위는 선수 및 관중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

12일에도 차질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 대회전 출발지점의 바람이 초속 9m, 기온이 영하 19.8도, 체감온도가 영하 32.5도 등의 수준을 보이며 조직위는 이날 예정된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을 오는 15일로 미뤘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회 전 도착 지점 역시 초속 3.8m의 바람이 불었으며, 기온은 영하 15.4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보였다.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예정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도 연기를 거듭했지만 끝내 취소되는 파행을 겪었다.

동계올림픽 조목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되는 설상 종목은 유독 날씨에 민감하다. 날씨로 인한 경기 지연은 앞선 올림픽에서도 있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 경기 일정이 뒤로 밀렸고, 결국 시드 배정 없이 준준결승부터 경기가 진행됐다.

8년 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 때도 폭설로 경기가 며칠씩 연기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날씨는 선수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설원을 가로지르고 사격까지 하는 바이애슬론은 대회 일정이 지연된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바람 때문에 사격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선수들이 나온 바 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