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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송 주장 김련희 씨, 北 예술단 귀환길 나타나 “빨리 보내달라”
-北 예술단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격앙
-김씨, 브로커에 속아 탈북 주장ㆍ북송 요구

[헤럴드경제=도라산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남측에 들어오게 됐다면서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김련희(48) 씨가 북한 예술단이 귀환하는 길에 나타나 자신이 평양시민이라며 집으로 보내달라고 외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씨는 12일 오전 북한 예술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자 한반도기를 흔들며 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얘들아 잘가”라고 외치다 우리 측 관계자들이 제지하자 “바래만 주러왔다”고 소리치며 저항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북한 여성 예술단원 7~8명이 CIQ로 들어가려다 멈추고 김 씨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김 씨가 다시 “평양시민 김련희다”라고 외치자 일부 예술단원들은 “네”라고 화답하면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우리 측 관계자들이 자리에서 끌어내자 “집에 빨리 보내줘”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북한 예술단원은 우리 측 취재진에게 격앙된 표정으로 “김련희 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거주하는 지인의 집에 있다가 예술단 귀환 소식을 듣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CIQ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김 씨가 CIQ에 진입한 경위에 대한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9월 간 질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남측에 잠시 들어올 생각으로 탈북브로커에게 여권을 맡겼지만 돌려받지 못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탈북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인터뷰에서는 국가정보원 등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 과정에서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남한에 살 이유가 없으니 북한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간첩활동을 하면 추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탈북자명단을 취합한 뒤 경찰에 자수했지만 구속 뒤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김 씨와 해외식당에서 탈북해 들어온 12명의 여종업원의 북송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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