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미국 방송사 해설자가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결국 해고 조치를 당했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주관방송사인 NBC의 해설자로 나선 조슈아 쿠퍼라모는 개회식 당시 일본선수단 입장 때 뜬금없이 한일 식민지배사를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날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며 일본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사진=SBS 방송 캡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즉각적으로 NBC에 항의했으며 NBC 측은 한동안 홈페이지 접근을 막다가 이틀 후인 11일 공식 사과서신을 조직위에 보냈다.또한 7500만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공식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NBC의 앵커 캐럴린 마노는 생방송 중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NBC 측은 조슈아 쿠퍼라모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조슈아 쿠퍼라모는 타임지 기자 출신으로, 중국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집필하는 등 미국 내에서 아시아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국전문가’로 나와 해설을 담당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NBC 아시아통신원 겸 올림픽 해설가로 활동했다.

또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국제컨설팅회사 ‘키신저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고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로도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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