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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ㆍ휴대폰 성장 정체…경제성장 ‘빨간불’
자동차 판매 증가율 3%에 그쳐
스마트폰은 5% 감소
내수진작 실패로 GDP 감소할 것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자동차와 휴대폰 등 소비 분야가 둔화되면서 경제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니케이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하는데 그치며 6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성장률도 3%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주요 자동차 업체별 실적을 보면 둥펑(東風)자동차그룹은 4%, 창안(長安)자동차그룹은 6%, 베이징자동차그룹은 1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BYD)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17%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감소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2016년까지 중국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할 때마다 세단 기준 1대당 최고 15만위안(약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보조금을 전년 대비 40% 정도 줄였고 지급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졌다. 이마저도 올해는 더 줄어들 예정이다.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리서치업체 IDC가 지난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4.9% 감소한 4억4430만 대에 그쳤다.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며, 세계 시장(0.1%)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지난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하며 심각한 부진을 드러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신흥 강자인 오포와 비보는 2016~2017년 전반까지만 해도 고성능 임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작년 가을부터 이같은 기세가 꺾이면서 오포의 지난 분기 출하량은 18.5%, 비포는 13.0% 각각 감소했다.

스마트폰시장 성장 정체는 시장 포화와 함께 고성능화로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경제평론가인 원샤오강은 “소비, 수출, 투자 등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삼두마차 가운데 소비와 투자의 역할이 점점 줄면서 중국 정부는 내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주택 담보대출 상환에 수입의 대부분을 쓰면서 자동차와 휴대폰 소비조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내수로 경제성장을 자극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싱둥 BNP파리바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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