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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ㆍ‘에어포스 은’
-편명 PRK-615, 6ㆍ15 남북정상회담에서 따온 듯
-1970년대 제작 기종 1980년대 도입한 것으로 추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이 9일 타고 내려온 항공기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다.

러시아산 일류신 IL-62 기종으로 길이 53m, 폭 43m, 높이 12m에 최고시속 900㎞로 최대 20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1962년 처음 생산돼 1994년 단종됐으며 유지비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까지 동유럽 정상들도 전용기로 종종 사용했다.

북한은 전용기를 언제 도입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1970년대 제작된 기종을 1980년대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타고 이날 오후 1시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전용기는 북한 매체에서 ‘참매 1호’로 소개됐으며,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파견하면서 이 전용기를 내줬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 한달 뒤인 2014년 11월 다시 최룡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려다 기체 결함이 발견돼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한지 2시간도 안돼 회항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전용기는 흰색 몸통 앞부분 중앙에 인공기와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또 꼬리 날개에는 파란색과 붉은색 원 안에 붉은 별과 참매로 보이는 새가 그려져 있었다.

편명 ‘PRK-615’는 북한을 의미하는 ‘PRK’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던 2000년 6월15일을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매 1호 외에 우크라이나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사가 제작한 안토노프 An-148 기종의 전용기를 1대 더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타고 온 전용기는 일단 북한으로 돌아갔다 11일 저녁 김여정 등의 귀환에 맞춰 다시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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