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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난 北서열 1위..김영남, 김여정에 “먼저 앉으시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서열 1순위는 과연 누구일까.

상황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영접을 받는 순간에서 나타났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영접 장소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러나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영접 장소로 들어오지 않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걸음을 멈추고 김여정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김여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마련된 좌석 앞으로 이동한 다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먼저 앉으시라”하고 권했다.

물론, ‘레이디 퍼스트’라는 에티켓을 실현한 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적 중대 행사를 앞두고 열린 공식 행사인 만큼, 직급상 높은 사람이 먼저 앉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자리를 먼저 권했다. 북한의 실세가 누군지 드러나는 모습이다.

물론, 김여정 제1부부장은 “먼저 앉으시라”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권유를 받는 동시에 “먼저 앉으시라”고 다시 권했다.

실세가 명목상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이자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을 존중한 모습이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날씨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고, 조명균 장관은 “귀한 분이 오셔서 날씨도 풀렸다”며 덕담을 건넸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인천공항에서 KTX를 타고 곧바로 평창으로 출발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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