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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쪽 땅 밟은 김여정…2박3일 방남 메시지 주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전용기’를 이용해 9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제1부부장이 오는 11일까지 2박3일간 머물면서 남측에 전달할 ‘김정은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 소속으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함께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편명 ‘PRK-615’의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했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직접 맞이했다. 조 장관은 김 제1부부장 등이 도착한 직후 공항 내 의전실로 이들을 안내해 환담했다. 
김여정 일행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 사진=연합뉴스

북한 대표단은 이후 강원도로 이동,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10일에는 문 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이 초대시기에 대해 “올해 중 언젠가”라고 밝히면서 “아무것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도 방문 날짜가 광복절인 8월15일로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CNN에 북한의 문 대통령 초대는 “서울과 워싱턴을 이간질하기 위한 평양의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를 계속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는 올림픽 이후 평양과 떨어져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올림픽 기간에 미국 측과 만날 의도가 없다고 못박은 것과 별개로 김여정은 올림픽 방남을 최근 냉랭해진 중국과의 해빙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CNN은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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