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은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 대표단은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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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10일에는 문 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이 초대시기에 대해 “올해 중 언젠가”라고 밝히면서 “아무것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도 방문 날짜가 광복절인 8월15일로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CNN에 북한의 문 대통령 초대는 “서울과 워싱턴을 이간질하기 위한 평양의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를 계속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는 올림픽 이후 평양과 떨어져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올림픽 기간에 미국 측과 만날 의도가 없다고 못박은 것과 별개로 김여정은 올림픽 방남을 최근 냉랭해진 중국과의 해빙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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