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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개막식 ‘화룡점정’ 불꽃놀이도 어게인 1988
- 개막식의 마지막 ‘불꽃’…정식 공연
- (주)한화, 비밀유지서약으로 마케팅 불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9일 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끝이 난다. 17일간의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할 불꽃은 올림픽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에 터진다. 시간은 10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막식에서 불꽃놀이는 단순히 개ㆍ폐회식 카운트다운 역할을 하는 ‘조연’이 아니라 ‘정식 공연’으로 진행된다. 불꽃놀이가 정식 공연물로 인정받은 것은 올림픽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꽃이 터지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연출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주)한화가 맡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6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개막식과 폐막식 등의 불꽃행사를 지원하고, 올림픽 성화봉 8000여개를 제공하는 등 250억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총 20만개 이상의 불꽃을 터트릴 예정이다.

불꽃놀이도 ‘어게인 1988’이다. (주)한화는 30년 전 서울올림픽에서도 불꽃쇼를 담당했었다.

하지만 (주)한화는 ‘현대판 홍길동’ 처지에 놓여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88년 서울올림픽과의 인연, 한화의 기술력을 알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한화 관계자는 “국내서 열린 두 번의 올림픽에서 불꽃놀이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하지만 불꽃쇼 관련해서는 평창조직위원회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고 비밀유지서약까지 맺었기 때문에 먼저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평창조직위에서 먼저 허락하지 않는 한 응하기 어렵다”며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뿐만 아니라 폐막식, 그리고 패럴림픽 개ㆍ폐막식의 불꽃놀이도 맡고 있어 허락받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년 9월~10월 한화그룹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개최, 자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

한편 (주)한화는 그간 국내에서 열렸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불꽃 연출을 담당해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아시안게임(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등의 불꽃놀이를 책임졌다.

한화그룹의 모태인 (주)한화는 서울 올림픽 때 그룹 내부에 불꽃만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었고, 30년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불꽃뿐만 아니라 올림픽 성화봉을 제작하고, 성화봉송 기간에도 불꽃축제를 열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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