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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북한예술단 '열정무대' …핫팬츠 차림 5인조 ‘걸그룹 연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의 역사적인 공연이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을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으로 정동중의 겨울 풍경의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전자악기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는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사댁 셋째딸‘ 등도 들려줬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유명 클래식 곡들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 체육계,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조직된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으로 오케스트라가 80명 정도고, 나머지는 합창단원과 가수, 무용수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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