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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투자자 20% ‘빚내서 투자’…가격 하락시 더 문제
가격 하락시 신용문제 발생
엇갈린 전망…가치 ‘제로’ vs. 금시장 육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보유자 5명 중 1명은 빚을 내거나 신용거래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지난달 중순 가상화폐 보유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응답자의 20%는 빚을 내거나 신용거래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들였다고 답했다. 돈을 빌린 이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52%만 대출을 상환했다. 최근 폭락세를 보인 가상화폐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고려해 최근 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 캐피털원, 디스커버 등 주요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했다. 영국 로이즈뱅킹그룹도 자사 회원이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사는 것을 막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은행의 신용 긴축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 2만 달러에 육박했으나, 지난 6일에는 3분의 1 수준인 59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불수단이 제한되면서 비트코인 구매가 더 어려워졌고, 이에 따른 수요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가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 상태다.

최근 세계적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연구 부문 총괄 스티브 스트롱인은 “본질적인 가치를 잃어버리는 가상화폐는 결국 제로(0)에서 거래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블록체인 투자 벤처캐피털인 아웃라이어 벤처스의 제이미 버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상화폐가 지난해보다 더 큰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고 보고 시총 1조달러 돌파를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현재 1350억달러 수준인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7조달러인 금 시장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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