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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정연설 시청자 사상 최대”…美 언론 “오바마가 더 많아”
트럼프 4560만명·오바마 4800만명·클린턴 6690만명
‘다카’ 보완 요구, 민주당 압박 재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 대해 역사상 최다 시청자를 기록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미 언론은 이같은 주장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국정연설에 대한 좋은 칭찬과 평가에 감사드린다”면서 “4560만명이 (국정연설을) 시청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직접 거명하면서 “1170만명이 시청한 폭스뉴스가 역대 최초로 모든 다른 네트워크를 이겼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그러나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청자 숫자는 맞았지만, 사상 최대 인원이라는 주장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은 4800만명이 시청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시청자보다 240만명 많았다.

또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시청한 사람은 6690만명에 달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의 조속한 보완을 주문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다카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불법 이민해온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제도다. 2년마다 갱신 가능하며 수혜자는 공식적으로 69만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다카로 보호받던 인원의 3배가 넘는 180만명의 불법 체류 청년에게 자격 요건만 갖추면 시민권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다카 보완입법 시한으로 제시한) 3월 5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민주당 사람들은 다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반대하고 비난하고 불평하고 방해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다카 해법을 도출하도록 그들을 지금 압박하기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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