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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국정연설서 탈북민 소개…“섬뜩한 정권의 목격자”
지성호 씨, 중국·동남아 거쳐 한국行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 보여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탈북민 지성호 씨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지 씨의 탈북 과정을 소개했다.

[사진=EPA]

지난 1996년 소년이었던 지 씨는 화물열차에서 식량과 맞바꾸기 위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그때 지나가던 열차는 지 씨를 덮쳤다. 지씨는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지 씨는 이후 중국을 다녀온 후 북한 당국에 체포돼 중국에서 종교인을 만났는지를 취조당하며 고문을 당했다.

지 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하고 목발을 짚은 채로 중국과 동남아 거쳐 한국으로 왔다. 대부분의 나머지 가족들도 지 씨와 같은 과정을 거쳐 탈북했지만, 지 씨의 아버지는 탈북하다 체포돼 세상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 씨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지 씨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 씨의 이야기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와 격려가 이어지는 동안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방청석에서 기립박수가 이어지자 목발을 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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