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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정연설서 소개한 지성호는…‘꽃제비’출신 탈북 인권운동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국정연설에 참석한 ‘꽃제비’출신 탈북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의 탈북 과정을 소개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해 소개했다.

30일(현지시간) 올해 첫 국정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한 ‘꽃제비’출신 탈북자 지성호씨의 탈북 과정을 상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1996년 굶주림에 지쳐있던 지씨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한 지씨가 선로에서 기절해 쓰러지자 지나가던 열차가 덮쳐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마취도 없이 다리와 팔을 절단해야 했다. 사고 이후 지씨는 중국을 다녀오다 북한 당국에 체포돼 취조와 고문까지 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한 지씨는 목발을 짚은 채로 중국과 동남아 등목발을 짚고 9650km를 걸어 북한을 탈출한 뒤 전 세계를 돌며 북한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지씨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의 스토리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와 격려가 이어지는 동안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으며, 방청석에서 기립박수가 이어지자 목발을 치켜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에 대한 언급에 앞서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거론, 북한의 잔학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웜비어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됐으며,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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