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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국정연설]3대 키워드...미국 우선주의, 대북압박, 보호무역
북한에 ‘최대의 압박’ 계속할 것
나쁜 무역 협정 끝내고 규정 엄격 적용
강하고 자랑스런 미국 만들 것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 나섰다.

시종일관 ‘위대한’ ‘강한’ 미국 등 강한 수식어를 되풀이하며 미국 우선주의 길을 걷겠다고 재천명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경쟁자로 지칭하며 미국의 이익과 경제ㆍ가치관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의 무역협정을 버리고 엄격한 규정을 이행하겠다며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집권 2년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행한 첫 국정연설에서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완전하고 잔인하게 자국 시민을 탄압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무모하게 핵무기를 추구하고 미사일이 금방이라도 미국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자만과 양보는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공장 현대화와 재건사업을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어떠한 침략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국정 연설에는 CNN 등 일부 미 언론이 점쳤던 ’눈이 번쩍 뜨이게 할 만한 대북 압박의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분량을 ‘경제’에 할애했다.

그는 “경제 투항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지금부터 미국이 추구하는 무역관계는 공평ㆍ호혜”라고 말했다. 과거의 ‘나쁜’ 협정이 미국의 번영을 희생시켰고 미국의 기업과 부(富)를 앗아갔다고 했다. 또 엄격하게 무역 규정을 적용해 미국 노동자와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뢰 정권, 테러조직, 우리의 이익과 경제, 가치관에 도전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경쟁국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끔찍한(horrible) 위험에 맞서면서 우리는 약점이 충돌을 부르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필적할 수 없는 힘이 바로 가장 믿을 만한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쏠린 이민정책에는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동원됐다. 180만 명의 불법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관대하게 제공하는 안을 마련했다는 점은 ‘관용’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장벽을 건설해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비자 추첨제와 연쇄 이민을 폐지함으로써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쪽에 더 강한 방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초반부와 후반부를 관통한 키워드는 역시 ‘강한 미국’이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내건 그의 대선 캠페인 연장선에서 안전하고 강하며 자랑스러운 미국을 건설하겠다는 수사를 여러 번 강조해 박수세례를 이끌어 냈다.

‘미국민 역시 드리머이기 때문’이라는 표현으로 반(反) 이민정책만 관철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통합’을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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