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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MB “올림픽 靑초청장, 언론에 알려달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이후 검찰 소환한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미 다스 실소유주를 입증할 수많은 증거물이 수집된 가운데 최근 영포빌딩 지하 2층에서 예상 밖 문건이 발견돼 궁지에 몰린 상황. 이런 상황에서 검찰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올림픽 이후 소환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안도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자신에게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초청장을 31일 보낸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인사하는 문 대통령과 MB. [사진제공=연합뉴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초청장을 건네줄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오늘 관련 사실을 언론에 인지시켰으면 좋겠다는 의사가 있어 지금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은 원래 정무비서관실에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

청와대가 자신에게 초청장을 보내준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려 어떻게 해서라도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이희호 여사, 손명순 여사, 권양숙 여사에게도 초청장을 전한다.

MB 외 전직 대통령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이고,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법처리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해 초청 대상이 아니다.

초청받은 MB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 미디어가 집중된 공개적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취재진으로부터 ‘다스가 누구 거냐’ 등 예상치 않은 질문 공세를 받아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약 참석한다면 2015년 11월 김영삼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뒤 2년 3개월여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 있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평창올림픽 직후인 2월 말 검찰소환 통보, 3월 초 검찰소환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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