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누가 뭐라든…北 열병식 준비 한창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인파
대규모 카드섹션 연습정황
ICBM 등 공개 가능성 촉각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 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군 열병식을 준비중인 가운데 주민들까지 대거 동원해 카드섹션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0일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Planet)이 평양시간으로 지난 28일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북한이 본격적인 열병식 준비에 돌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플래닛이 28일 오전 10시17분과 10시56분, 11시24분 각각 촬영한 사진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평양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집결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11시24분 찍은 사진에선 집결한 인파들이 만든 붉은 물결과 노란색 글자가 드러났다.

북한 주민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깃발 등을 들고 노란색 선전문구를 만드는 연습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주민들은 작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때도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과 흰색으로 ‘김정은’, ‘결사옹위’, ‘영광’이라는 글귀와 노동당 마크 등을 표현한 카드섹션을 펼진 바 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열병식 행사 준비에 군 병력과 주민들을 포함해 기존 1만3000여명에서 5만여명으로 동원 인력을 급증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김일성광장에서 동쪽으로 약 7.5㎞ 떨어진 미림비행장에선 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열병식 훈련을 병행중이다.

건군절 열병식을 앞두고 김일성광장에선 주민들이, 미림비행장에선 군 병력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위성사진 분석가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보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미림비행장에서도 여전히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이번 열병식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 계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공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지속 추적ㆍ감시중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을 건군절인 ‘조선인민군창건일’로 공식지정한데 이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중이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