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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없는게 없네”
압류된 은행지분·주식도 팔아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 등이 압류된 은행지분과 주식 등 금융 상품까지 판매하면서 투자자 피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에 따르면 지난 2016년초 중국 최고법원이 중국의 5개 온라인사이트에 지방법원이 압류한 은행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후 타오바오, 징둥(京東)닷컴 등 중국 온라인사이트에서 금융 상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월 타오바오왕에서 지방법원이 공매로 내놓은 은행과 보험사 지분의 가치는 20억7000억위안(약 348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의 2배를 기록했다.

최근 타오바오왕에서 판매되는 상풍 종류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거대한 옥(玉) 제품, 폭죽공장이 상품으로 올라오는가 하면, 파산한 항공화물회사는 자산 처분을 위해 보잉 747 최신형 비행기 2대를 타오바오왕에 내놓았다.

금융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농촌신용조합의 주식부터 상장한 보험회사와 은행의 주식도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10억달러를 모집한 중위안(中原)은행의 주식도 타오바오왕에 올라왔다. 지난 1월 타오바오왕에서 판매된 중위안은행의 주식은 620만 주에 달했는데, 주당 가격이 1.44위안으로 당시 홍콩 증시 거래가보다 38% 가량 저렴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행 지분 등 덩치가 큰 거래가 감독관리의 사각지대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파리자산관리회사의 뤄녠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온라인에서 금융자산 매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정부의 우려를 사고 있다”면서 “이같은 거래는 정부가 직접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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