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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석 중재파’에 애타는 통합신당
-“오늘 회동…거취문제 단일대오로 결정”
-5명 민평당행땐 통합신당 캐스팅보트 상실
-安대표 선택 주목…反통합파 창당준비위 출범


국민의당 분당 절차가 마지막 일주일을 맞으면서, 중재파도 회동을 가지고 입장정리를 시작한다. 국민의당은 사실상 이번 주 내로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민주평화당으로 분화될 전망이다.

중재파인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까지 기다려달라고 했기에 기다리고 있다”며 “(안 대표의 입장이 오면) 이를 가지고 중재파 회동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 핵심 관계자도 “오늘 중재파 회동을 할 예정”이라며 “거취문제를 단일대오로 결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안 대표에게 분당에 대한 책임이 무한히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통합파에 대해 우회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묻고, 고려해서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통합은 엎질러진 물”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이번에 만족할만한 답을 주지 않으면 중재파는 마음을 돌릴 확률이 높다. 그러나 중재파는 ‘대표직 선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안 대표가 택할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이에 안 대표는 막판까지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파가 가진 의석은 5석(박주선ㆍ김동철ㆍ주승용ㆍ이용호ㆍ황주홍)이다. 이들이 민평당으로 가게 되면 통합신당은 캐스팅보트 지위를 잃어버리고 표류하게 된다. 반면, 통합신당으로 합류하면 민평당은 20석 확보에도 실패해 교섭단체도 될 수 없다. 이들은 4일까지는 견해를 밝히지 않고, 분당 저지를 위한 노력을 한 뒤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민평당과 통합신당은 각각 6일과 7일로 창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통합신당과 민평당은 중재파가 결정에 나서자, 막판 설득전에 몰두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 국회 부의장은) 종국적 민평당에 동참할 것”이라며 “중재파를 이끄는 분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은 반대한다’ 이런 명제를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대표는 “중재파 의원분들도 기본적으로 통합에 찬성하시는 분”이라며 “다만, 분열이 최소화되는 통합을 원하고 계셔서 지금 열심히 중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통합반대파는 28일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결별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이날 오후 긴급 당무위원회를 열어 반대파 인사 179명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를 의결했다.

안 대표는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위원회 인선을 확정하고 29일 첫 회의를 열고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낸다. 양측이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국민의당의 분당은 이번주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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