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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 커진다
지방선거 출마 현역들 잇단 사퇴
민주, 결과따라 원내1당 잃을수도


6ㆍ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에다 1,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곳, 현직 의원들의 출마 선언까지 고려하면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10곳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실시 30일 전인 5월14일까지 대법원의 판단이 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29일 현재까지 서울 노원병, 송파을, 울산북구, 부산해운대을 등 4곳이 보궐선거가 확정된 상태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도 잇따른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구로구을), 민병두(동대문구을), 우상호(서대문갑) 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하거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경기지사, 인천시장에서도 현역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남권에서도 부산시장에 김영춘(부산진구갑), 최인호(사하구갑), 박재호(남구을) 의원이, 경남지사에는 민홍철(김해시갑), 김경수(김해시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북지사에는 자유한국당의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시남구울릉군)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철우 의원은 경선 통과 여부와 관계 없이 의원직 사퇴를 공언 했다.

이와함께 광주 서구갑, 충남천안갑, 전남영암군 등 세 곳에서는 현역의원들이 1, 2심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현재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번 보궐선거는 2014년(15곳)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에는 현역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미니총선’ 급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2014년의 경우 역시 현역의원들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1곳, 2015년에는 5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2016년에는 한 곳도 없었다.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원내1당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으로, 자유한국당(117석)을 제치고 2016년 총선 이후 줄곧 원내 제1당 지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여당 프리미엄으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후보로 거론되는 현역의원들이 한국당보다 많다.

국회의원 보궐이 확정되거나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는 이미 선거전이 시작된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 대표의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교수와 바른정당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황창하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서울 송파을에는 민주당의 송기호 변호사가,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성태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 경우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의 경우 윤두환 북구당협위원장과 박대동 전 의원이 바른정당은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해운대을도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윤준호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거론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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