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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人 정치를 말하다-홍문표 한국당 의원] “생활체육 조직 파고 들겠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패배로 당의 존립자체가 흔들린 상황. 오직 ‘쇄신’만이 길이라는 판단 아래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당의 지지율이 미세하게나마 상승세를 타면서 길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 나온다.

조직정비와 인적 청산, 당의 쇄신과정의 중심에는 사무총장을 맡은 홍문표<사진> 의원이 있다.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사무처 직원 수를 줄여야 했던 일부터 먼저 꺼내들었다.

그는 “야당이 되면서 후원금이 없다. 또 1인당 당비 최소금액을 2000원 하던 걸 1000원으로 줄여서 그걸 전부 지구당으로 보냈다“며 ”예전에는 중앙당이 60%를 써는데, 그걸 못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원금도 잘 안들어오고 선관위에서 주는 예산도 줄었다”며 “7~8개월 남은 계약직과 승진 기회를 두어 번 놓친 분들을 접촉해 가슴 아프지만 당을 떠나 보냈다”고 했다.

사무처 직원의 구조조정을 한 뒤 진행한 게 당내 조직의 정비다.

일반당원ㆍ책임당원ㆍ여성ㆍ청년ㆍ생활체육ㆍ직능 등 6대 조직의 재정비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해 8월 253개의 당협위원장에게 일정 비율의 조직을 구축할 것을 주문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당협위원장에게 칼을 들이댔다. 이 과정에서 253개의 당협위원장 중 62개의 당협위원장들이 교체됐다. 홍 의원의 말대로라면, 휴대전화와 명함만 파고 다닌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물갈이가 진행됐다. 일정 당원과 조직을 확보하지 못한 당협위원장들이 잘려나간 것이다.

홍 의원은 특히 생활체육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조직화가 제일 잘된 것이 생활 체육이다. 생활체육 단체는 어느 정도 요건만 갖추면 지자체에서 50%를 보전해준다”며 “제일 잘되고 있는 조직에 한국당이 들어가야지, 그림의 떡으로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중앙직능위원회의 조직화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를 ‘중앙당과 중앙직능위원회’ 투톱(two top)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당의 정책이 지역으로 하달됐다면 직능위원회를 통한 ‘하의상달’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전에 직능위원회라는 것이 선거 끝나고 없어지는 조직이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조직화를 할 계획”이라며 “당협위원장 하에 당의 조직이 있고, 지혜(직능위원회)가 꾸려져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중앙당 전문위원과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어떤 사안을 고려해서 만든 정책을 내려 보내고, 그걸로 지역에서 득표활동을 했는데 내가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반대로 했다. 현장에서 정책 만들어서 중앙에 올리면 전문가가 검토하고, 중앙당이 보조를 하는 형태다. 중앙당이 253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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