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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아 '가상화폐' 원코인...먹튀' 소문
[헤럴드경제] 불가리아의 가상화폐 관련 기업 ‘원코인’이 당국의 무리한 수사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파산 위험을 제기했다.

원코인의 개발사 원코인(OneCoin Ltd.)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사가 다단계 금융사기와 돈세탁 등 범죄행위에 연루됐다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달 19일 불가리아 특별검찰청은 독일 수사당국과 국제 수사기구의 요청에 따라 원코인의 사무실을 이틀간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

원코인은 불가리아인 루자 이그나토바 박사가 개발한 가상화폐이자 그 판매기업의 명칭으로, 역외(아랍에미리트)에 법인 근거지를 뒀다.

그러나 독일과 인도 등에서는 원코인이 가상화폐 개념을 활용한 폰지 금융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거나 기소됐다.

유럽 각국 언론 보도를 보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라트비아에서도 원코인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독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그나토바 박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잠적했다.

원코인은 그러나 이러한 혐의가 회사의 평판을 떨어트리고 사업을 파괴하려는 의도로 조작된 것이라고 이날 성명에서 반박했다.

원코인은 “진행 중인 수사 때문에 회사와 동업자들이 가늠할 수 없는 재정 손실에 직면했다”면서 “장비 압류 등으로 발생한 손실이 파산에 이를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코인의 ‘반박’ 성명 발표 후 가상화폐 커뮤니티에는 경영진이 장기 잠적 중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미 ‘먹튀’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회사가 수사에 따른 손실 등을 빌미로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다수의 원코인 보유자들이 손해를 떠안게 된다.

원코인은 지난해부터 가상화폐에 관심이 폭발한 한국에서도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 수사당국 “원코인 사업장 압수수색”
[불가리아 특별검찰청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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