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다단계 사기극을 벌인 일당에게 법원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이승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다단계 업체 성광테크노피아 대표 최모 씨에게 징역 17년을, 이 업체 부사장이자 계열사인 성광월드 대표 이모 씨에게는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총 피해금액 3600억원에서 지급받은 수익금 등을 뺀 실질적인 피해액만 1700억원에 달한다”며 “아무 관련이 없는 미국의 게임장 운영을 내세우는 등 조적적이고 치밀한 방법을 사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최 씨 등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년 간 “1100만원을 투자하면 미국 텍사스에 게임기를 설치해 3년 간 매달 50만~6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 3400명으로부터 3600억원이라는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새롭게 유치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