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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스포럼, 올해도 中 독무대?…IT기업 ‘세몰이’
中 경제 책사 류허 ‘중국의 경제정책’ 발표
알리바바 마윈, 화웨이 쑨야팡 등 주요기업 임원진 대거 참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오는 23일 개막하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올해도 중국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IT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면서 장내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대신해 그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대표로 참석한다.

류허 주임은 다보스포럼 둘째날인 24일 특별 강연에 나선다. 강연 주제는 ‘중국의 경제정책’으로 알려진다. 

[사진=펑황왕]

중국 지도자는 과거에도 다보스 포럼을 국제 사회에 중국의 향후 경제 정책을 전하는 기회로 사용했다. 2009년 원자바오 전 총리의 경기부양계획, 2015년 리커창 총리의 ‘신창타이(新常態ㆍ뉴 노멀)’ 등이 다보스포럼에서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다. 글로벌 지도자들은 개방과 협력에 힘써야 한다”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가 류허 주임의 입을 통해 나올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류 주임이 중국의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최일선에서 일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는 중국의 8차~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류허 주임 외에도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전 주석 등 중국 정부의 경제 수장들이 참석해 ‘새로운 시대 중국의 기회’, ‘개방과 번영’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IT기업들도 이번 다보스포럼에 자사 임원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알리바바, 화웨이(華爲), 징둥(京東) 등 주요 IT기업은 각각 5명 이상의 임원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마윈(馬雲) 회장 외에 장융(張勇) 그룹 최고경영자(CEO), 후샤오밍(胡晓明) 부총재, 징셴둥(井賢棟)과 자오잉(趙潁) 앤트파이낸셜 CEO와 재무책임자 등이 참석한다. 마윈 회장은 24일 국제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중소기업의 기회 확대 등을 내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통신장비회사인 화웨이도 쑨야팡(孫亞芳) 회장과 함께 4명의 임원이 참석하고,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의 류창둥(刘强东) 회장은 첫 데뷔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만들기’이 만큼 중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의 활동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다포스포럼을 계기로 자국 이기주의에 매몰된 미국을 대신해 자유무역의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 전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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