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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21] “평창올림픽은 제인생 최고의 경험이죠”

-치열한 경쟁 뚫고 선발된 올림픽 크루
-“올림픽 참가자에 최고음식 드리고싶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평창 올림픽은 최고의 경험이지요. 제 생애 가장 설레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인생경험’이에요.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드릴 겁니다.”

지난 16일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55세의 ‘맥도날드 알바생’ 이창우 씨를 만났다.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이십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긴장과 감격이 교차하는듯 했다. 그 모습이 마치 수학여행을 앞둔 무구한 소년의 얼굴과도 닮아있었다. 그는 맥도날드 부천 중동DT점에서 2016년 8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시니어크루(Senior Crew)다. 

맥도날드 부천 중동DT점에서 근무하는 시니어크루 이창우(55) 씨. 그는 ‘맥도날드 국가대표 크루’라는 이름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크루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이 씨는 오는 26일 평창 올림픽 현장으로 출발한다. 주니어 크루들과 똑같이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평창 올림픽 크루에 합격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올림픽 매장(강릉 올림픽 선수촌ㆍ강릉 올림픽 파크)서 근무할 260여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이중 크루는 80여명이다. 이들 모두에게는 수당 외 4성급 호텔 제공, 레저활동, 올림픽 경기 관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씨는 28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세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인 강릉 올림픽 선수촌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글로벌 행사인만큼 걱정도 돼요. 하지만 ‘국가대표 맥도날드 크루’라는 맘으로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현장에선 누구나 민간 홍보대사라는 점에서 국격 높이기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처럼 평창올림픽은 55세의 ‘알바생’ 크루에게 제2인생의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은퇴 직후 치킨집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자영업이 처음인 데다가 아내와 하루종일 붙어서 일하니 소소한 트러블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치킨집을 접었는데, 몸은 편하지만 삶이 무료했어요. 운동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을 찾다가 맥도날드 유연근무제를 알게 돼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맥도날드는 직원들이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유연 근무시간제도를 운영 중이다. 개인휴가, 시험기간 등 스케줄 조정이 필요할 때는 매장과 협의해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크루들에게는 본사 직원과 동일한 4대 보험과 퇴직금, 건강검진 및 경조사ㆍ어학ㆍ사이버대학 지원 등 복리후생 혜택이 차별없이 제공된다.

크루로 일하면서 맏형으로서 느끼는 보람도 상당하단다.

그가 카카오톡 대화창을 쓱 보여준다. ‘저 해병대 붙어서 입대합니다’라는 메시지다. 막내동생 뻘보다도 훨씬 어린, 20살이 갓 넘은 동료 크루가 이 씨에게 ‘입대신고’를 한 것이다. 이 청년은 입대 전에 얼굴을 꼭 봐야한다며 그의 마감시간(새벽1시)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이렇듯 젊은 크루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간혹 인생상담을 해줄때,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위로와 조언을 전할때 큰 보람도 느낀다.

“평창 갈 일에 가슴이 뜁니다. 올림픽에 오는 손님들에게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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