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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밖]태국 부총리 “햇빛 가리려다…” 고가 명품시계 들통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태국 군부정권의 이인자인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명품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달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던 도중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다가 팔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명품시계와 굵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드러내고 말았다.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없던 것들이다.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들어 있지 않은 고가 장신구들의 실체가 드러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즉각 공세에 나섰고, 국가 반부패위원회(NACC)에 정식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도 제출했다. 네티즌들은 부총리의 과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 그가 신고하지 않은 채 차고 있던 명품시계를 24개나 찾아냈고, 모델과 가격 정보까지 더해 ‘CSI LA’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쁘라윗 부총리는 17일 “시계 중 일부는 친구들이 나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적인 비난 여론은 들끓고 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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