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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세 여아 납치후 성폭행 살해…파키스탄 항의시위 전국 확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파키스탄에서 7살 여아의 성폭행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며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펀자브주(州) 카수르에서는 자이나브 안사리 성폭행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이 지역에서 아동 성폭행살해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도 주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위대는 여당 소속 나임 사프다르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모하마드 셰바즈 샤리프 펀자브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이나브 성폭행살해 사건으로 펀자브 주도 라호르, 항구 도시 카라치에서도 항의집회가 열렸다.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7살 여아가 성폭행 당한후 살해 당한 채로 발견돼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샤리프 주지사는 이날 경찰에 24시간 안에 자이나브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라고 지시하고, 범인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1000만 파키스탄 루피(약 9600만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또한 경찰에 자이나브 사건 전에 발생한 여아 성폭행살해 사건 11건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자이나브가 실종된 현장은 이전에도 아동 살해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으로부터 2㎞이내에 있으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11건의 여아 성폭행 사건 중 5건에서 수집된 용의자 유전자가 일치했다.

펀자브 주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카수르 현지 경찰서장을 이 사건과 관련해 근무태만을 이유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진의 부검결과 자이나브 시신은 살해 후 2~3일 뒤에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은 자이나브의 삼촌이 지난 5일 처음 실종 신고를 한지 나흘 뒤인 지난 9일에 자이나브의 시신을 집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견했다.

현지 언론 지오뉴스는 자이나브가 지난 4일 집 근처에서 납치됐다며 가족이 경찰에 한 남성이 자이나브를 데려가는 모습을 포착한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자이나브 아버지는 “경찰이 딸을 제대로 찾지 않았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책임자 모두 체포될 때까지 딸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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