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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공항 2년 만에 또 노숙사태…폭설ㆍ강풍에 활주로 3차례 폐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1일 제주공항에 폭설이 내리면서 3차례나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항공편도 비정상적으로 운항하면서 수천 명의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 등에서 또 노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55분부터 제설작업에 의한 운영중단 됐던 활주로가 12일 오전 0시30분부터 정상 운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새벽 제주공항 3층 대합실에는 항공기 지연에 따른 체류객 5000여명이 몰려,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 등이 제공한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모포를 덮은 채 노숙을 해야 했다.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로 결항한 제주공항 항공편 이용객들이 12일 새벽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제공한 매트리스와 담요를 활용해 새우잠을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항공청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운영시간을 12일 새벽 3시까지 연장하고 체류객 해소를 위해 대체 항공편 13편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주공항 활주로의 2차, 3차 폐쇄조치로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자 승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지난 11일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8시33분에 활주로 운영을 중단했다 3시간여만인 오전 11시50분께 운항을 재개했고, 오후 6시30분에 다시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활주로 운영은 2차 중단 1시간 가량 뒤에 재개했으나 오후 11시55분께 다시 중단됐다.

11일 자정까지 제주공항 출·도착 기준 항공편 220편이 결항했고 14편이 회항했다. 163편은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는 공항 정상화가 늦어져 야간까지 체류객이 많이 남아 있어 ‘경계’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12일 0시 이후부터 체류객에 대한 모포(3700개)와 빵(2500개)을 지원하고 숙소를 안내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은 2016년 1월 23∼25일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체류객들을 지원하는 통합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경보를 발령, 그에 따른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공항에는 폭설경보와 최고 초속 20m의 거센 바람도 몰아쳐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활주로에서는 눈보라 현상도 발생했다. 윈드시어(돌풍) 특보와 저시정 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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