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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올해 38회 입사지원, 서류통과는 단 3회”
-사람인 설문조사,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서류전형 탈락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취업준비생 최모(27ㆍ여성) 씨는 하반기 채용 성적이 더욱 나빠졌다. 일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넓혀 약 40군데를 지원했지만 1차 서류 통과는 4곳밖에 되지 않는다. 최종 면접에는 2곳에 올라갔지만 1곳에서 이미 떨어지고 현재 마지막 1곳만 남았다. 그는 “상반기 공채 때는 30군데 지원해서 6번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4곳에서 면접을 봤다. 하반기엔 더 나을 줄 알았는데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자꾸 떨어지지만 그 이유조차 모르겠다. 정직하게 점수로 승부보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게 더 속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올해 11월 청년 실업률은 9.2%나 됐고 올해 내내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도는 가운데 구직자 평균 38회나 입사지원을 해서 1차관문인 서류 전형에 합격한 횟수는 3회에 그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이정근)에 따르면 올해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사지원 횟수는 평균 38회에 달했지만 서류 전형에 합격 횟수는 3회에 그쳤다. 입사 시도를 12회했을 때 가까스로 한 번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입사지원 횟수는 10회 미만이 전체의 33%로 가장 많았으며 10~19회(20.8%), 20~29회(10.9%), 30~39회(9%), 90회 이상(7.7%) , 80~89회(5.1%), 40~49회(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3명은 단 한 차례도 1차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서류 전형 합격 횟수는 전부 탈락했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회(17.4%), 3회(14.8%), 2회(14.3%), 5회(7.5%), 4회(5.6%) 등이었다.

면접 전형에 합격한 횟수는 평균 1.4차례로, 서류 전형 합격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전체의 34.9%로, 이들은 평균 1.8개 기업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한 뒤에 입사를 포기했다는 구직자는 무려 63.2%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연봉ㆍ복리 후생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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