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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희양 “부패심해 사인 판단 불가”…친부는 또 진술 번복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종 8개월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준희(5) 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에 들어갔던 국과수는 1차 부검결과 ‘사인 판단 불가’판정을 내려 경찰 수사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수습한 준희 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했다.

이는 부패정도가 심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뜻으로 조직검사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과수 시신 부검은 상황에 따라 1주~1달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직검사 같은 정밀검사가 진행되면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준희(5)양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친부 고모(36)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4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그램 갈무리/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친부 고모(36)시와 내연녀 어머니 김모(6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내연녀 이모(35)씨도 준희양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친딸 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36)씨가 3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를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당초 고 씨는 준희 양이 4월 26일 ‘저녁’에 숨졌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아침’에 사망 사실을 알았으며, 내연녀 이모(35)씨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딸은 4월 26일 저녁에 내연녀 어머니 집에서 숨진 것이 아니라. 그날 아침에 차 안에서 죽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이 씨와 함께 이 씨 어머니 집으로 가서 시신을 맡기고 출근했다”며 “퇴근 이후에 준희를 군산 야산에 묻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준희양 실종 당일 고모씨는 SNS에 올린 글로 인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또 한번 샀다.

준희양 시신 유기 다음날인 4월 28일 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건담 사진과 함께 프라모델 완성전의 사진을 올리며 “애가 장애가 좀 있어 ㅋㅋㅋ”라며 딸의 장애를 비웃는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고씨는 태연하게도 프라모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애틋한 부정을 암시하는 듯한 모델사진과 함께 글을 잇따라 올려 왔다.

또한 고씨와 내연녀 이씨, 이씨의 친아들, 이씨의 어머니 김씨 등 4명은 1박2일간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갔다온 것으로 밝혀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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