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말인 상고대(hard rime)는 수빙(樹氷) 또는 나무서리라고 불린다.
상고대는 호숫가나 산에서 밤새 내린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달라붙어 얼어붙어 만들어진 것을 일컫는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할 때 나타나는 상고대는 낮 시간동안 따뜻한 공기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다가 밤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얼음으로 변한다. 또한 대개 바람의 방향에 따라 결이 져 있거나, 거친 표면질감으로 뽀족한 칼바위처럼 삐쭉삐죽 날이 서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강원도 발왕산의 상고대(위쪽)와 태백산 눈꽃. [사진=연합뉴스] |
상고대는 해가 뜨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바로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그에 반해 눈꽃(Snow Flower) 또는 설화(雪花 )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린 눈이 나뭇가지에 꽃이 핀 것처럼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다가 기온이 급감해 얼어붙은 것을 빙화(氷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해발 1200m 이상의 높은 산 정상부근에서 12월부터 2월까지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태백산과 소백산, 덕유산 등의 해돋이와 함께 상고대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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