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규모 감세안이 일본 기업에 4000억 엔(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칼럼에서 미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대한 법인세 부담 경감이 이같은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특히 상사와 자동차업계에서 혜택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미국 현지 법인 순이익 합계는 2015년도에 1조800억 엔(약 10조2900억 원) 수준이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연방 법인세율이 14% 포인트 내려가면 지불해야 하는 세금이 9200억 엔에서 5400억 엔으로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감세안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대폭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바야시 슌스케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감세에 따른 경기 부양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이익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2019년 3분기 자동차업계에서 도요타는 405억 엔, 혼다는 286억 엔, 닛산은 183억 엔의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설비투자 세액공제가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의욕을 높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세제개혁안은 기업의 설비투자 비용에 대해서도 해당연도에 전액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닛케이는 세제개편의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연법인세(미래에 경감되는 법인세 부담액) 자산이 하향 조정되면서, 일회적 비용을 계상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예상된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