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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5년 1~2인 가구 비중 71.3%로 증가, 1기 신도시 재생도 강소주택이 대세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으로 1기신도시 도심도 강소주택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듯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강소주택 붐 지속

강소주택, 일코노미, 미니멀리즘의 강세가 겨울 한파보다 기세가 높다. 일코노미는 1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1인 가구가 주도하는 시장경제를 뜻한다. 강소주택, 미니멀리즘은 이미 익숙해진 단어다.

피데스개발은 소형 주택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일찌감치 2011년 주거트렌드로 ‘강소주택’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단어조차 생소하던 ‘강소주택’은 이후 소형주택 붐을 이끌면서 거스를 수 없는 주택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인구가 감소돼도 주택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1,2인 가구 증가, 가구분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2016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539만 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9%를 차지했고, 2인가구는 26.2%, 3인 가구는 21.4%를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4.1%다.  앞으로 가구 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에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5년 전국 총 가구수는 2015년 대비 330만 가구 늘어난 2,231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0명으로 약 0.43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1~2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 2045년 전체가구의 7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은 가구 단위로 소비되기 때문에 주택시장은 가구 수 변화에 민감하다. 소형 가구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 주택의 수요가 늘고 전, 월세 등 임차시장도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혼밥’, ‘혼술’, ‘혼행’, ‘혼놀(혼자 놀기)’이 유행하고 생활가전시장에 1, 2인가구를 위한 소형 김치냉장고, 한 뼘 정수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미니멀리즘’ 바람이 분다.

주택시장에도 ‘강소주택’ 선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 은퇴가 시작되면서 중장년 층의 소형주택 선호도 가세하고 있다.

전용 85㎡ 이상 30평형대 아파트에서 방 개수를 줄여 부부나 독신으로 살기 좋은 소형 아파트로 이사가는 황혼기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한 소형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이 돋보이는 곳이 바로 1기 신도시이다. 1기 신도시는 조성된 지 30년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재생에 들어가고 있다. 재생단계에서 늘어나는 소형 주택 수요에 맞춰 주택 다운사이징, 강소주택 공급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직주근접, 역세권 선호 현상이 겹치면서 1기 신도시 도심 특히 역세권의 낡은 상업시설, 사무실 등이 1, 2인용 주거공간, 강소주택으로 공급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가 안양 평촌신도시 NC백화점이 소형 오피스텔 복합빌딩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신규 소형 주택 공급 한계에 봉착한 1기 신도시 도심공간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서 안양시 2~30대 인구는 총 17만3119명으로 전체(58만9785명)의 29.35%를 차지한다. 경기도 평균 28.45%보다 높은 수준으로 안양 일대의 강소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평촌신도시 뿐만 아니라 가구 분화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 증가는 전국적 현상이다. 이 중 도시재생에 따라 1기 신도시 도심 공간이 먼저 변하고 있는 것이다. 평촌신도시의 ‘자이 엘라’, 일산신도시의 ‘킨텍스 꿈에그린’ 등 최근 1기 신도시에 공급된 소형 오피스텔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강소주택’ 붐을 입증한 바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주택 다운사이징이 대세인 가운데 공급한계점에 도달한 1기 신도시 도심 소형 주거공간 공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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