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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OMC 넘은 코스피…ITㆍ고배당주 주목도 높아진다
- “코스피 2500선 안팎서 한 해 마무리”
- 이익 성장세ㆍ저 밸류에이션→ IT 투자매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아듀, 옐런”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무리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도 ‘제자리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FOMC 결과를 통해 드러난 내년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연말까지 이익과 평가가치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정보기술(IT)주와 배당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오픈애즈]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1.25~1.50%로 25bp(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변화가 없었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도 이전처럼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시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인 이벤트였음에도 글로벌 투자자의 사전 경계감은 여전했고, 이 때문에 기존 상승 흐름은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17% 오르는데 그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2500포인트 안팎에서 올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FOMC 직후 증시는 완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기보다는 경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는 결과가 나와도 성명서와 기자회견 등 향후 정책기조를 해석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2월 FOMC는 내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돼 해석과정이 길어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FOMC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적고, 가격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IT 업종과 유가 강세 수혜주, 고배당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정훈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은 글로벌 기술주 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와 차익실현, 여타 업종과의 괴리 확대 등으로 상당 부분 조정이 진행됐다”며 “최근의 유가 상승세를 보면 유가 수혜주, 안전마진 확보 측면에서는 고배당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IT 업종은 국내 증시가 시기적으로 실적 영향권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유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9조9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은 마지막까지 IT가 주도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다음 금리인상까지 시간 차를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예측한 내년 3월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은 63%다. 다만, 내년 상반기 물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과 신임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성향 등을 근거로 다음 금리인상은 6월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번 미국 금리인상까지 시간을 고려한다면, 거품 논란에도 성장주의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주와 내수주, 수출하는 내수주,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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