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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을 통한 평화·美 우선주의”…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 발표
7000억弗 국방수권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마크 세드윌 영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 안보전략의 청사진은 미 본토 보호와 미국의 번영 촉진, ‘힘을 통한 평화’ 유지, 미국의 영향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정기적으로 NSS를 수립해 공표함으로써 세계의 질서를 좌우하는 최강대국 미국의 대외 전략을 알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7000억 달러(약 764조 500억 원) 규모의 2018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골자로 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한 뒤 법안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은 장병들이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18일 미 본토 보호와 힘을 통한 평화 유지에 초점을 맞춘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AP연합뉴스]

맥매스터 보좌관은 “새 안보전략은 러시아나 중국 같은 ‘수정주의 국가(revisionist powers)’와 이란ㆍ북한과 같은 ‘불량 정권(rogue regimes)’, 테러단체를 포함해 미국에 대한 글로벌 위협과 이해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 협력의 틀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관여를 강화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해 “사이버 툴 등을 이용해 정교한 ‘전복’과 그릇된 정보, 선전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를 “신세대 전투(new generation warfare)”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개입을 염두에 둔 언급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킹이나 선전전 등을 통한 러시아의 제3국에 대한 전방위적 영향력 행사 시도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해서도 “규칙에 기반한 경제 질서에 도전하는 ‘경제침략’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새 안보전략을 통해 안보에 대해서는 ‘힘을 통한 평화’를, 경제적 측면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한 번 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과 중국과 관련해서 ‘힘을 통한 평화’와 ‘미국 우선주의’가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7000억 달러(약 764조 500억 원) 규모의 2018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골자로 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전 회계연도의 6190억 달러에서 13.1% 늘어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서명식에서 “국방수권법안 서명으로 우리는 완전한 군사력 회복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법안은 우리 군을 현대화하고 준비태세를 향상하고, 장병들이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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