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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국내 최초 하수관로 통합관제시스템 연초 가동
-강ㆍ바다 오염 원천차단 목적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 2035년 완료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바다와 강을 갖고있는 부산은 하천과 해안오염의 주범인 하수ㆍ오수관로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최초이자, 세계적인 주요도시에서도 도입사례가 없는 ‘하수관로 통합관제시스템’이 내년 초 부산에서 가동된다.

13일 부산시와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르면 2018년 초, 부산지역 하수ㆍ오수관로 민원관리가 선제적ㆍ예방적 관리체계로 바뀌게 된다.

해양도시 부산이 강과 바다의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하수관로 통합관제시스템 연초 가동하고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영ㆍ강변ㆍ남부 처리구역에서 먼저 적용되는 하수관로 통합관제시스템은 하수관로에 유량계와 수질계,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강우설량계 및 원격 개폐밸브 등이 설치돼 하수관로의 각종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체계적인 관로관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오수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거나, 수질이 나빠지는 것은 감지하고, 우천시 강우량에 따라 우수가 집중되는 관로를 차단, 우회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환경청의 SWMM(Storm Water Management Model)을 기반으로 하수관로 관제의 최적운영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전국 4대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연말까지 5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류식 하수관거란 생활오수 관로와 우수관을 분리 설치해 가정내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생활하수를 별도의 차집시설과 처리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천과 해양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부산의 하천은 크게 낙동강ㆍ수영강ㆍ온천천ㆍ동천 수계로 분류되며, 낙동강 수계의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율은 이미 80%를 넘어선 상황이다. 부산의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동천 수계도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의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이완료되는 시점은 2035년이 목표지만, 오는 2020년이면 주요 수계에 설치가 이뤄져 중간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오폐수와 생활오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기술도 국내 최초로 아나목스(ANAMMOX) 공법을 도입키로 하고 4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연구해왔다. 저비용 고효율 아나목스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전문가 합동 연구를 추진하고,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실증플랜트를 2018년 설치, 운영하고 2019년부터는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환경공단은 이를 통해 질소처리효율을 80% 높이고, 공기공급에너지 감소, 스러지처리량 감소, 탄소공급 약품비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 관계자는 “하수관로 통합관제시스템은 내년 초, 3개 처리구역에 먼저 적용되고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면서 “하수ㆍ오수관로의 체계적 통합관리로 하천ㆍ해양오염이 없는 클린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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