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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난방대란 그 후...]① 석탄보일러 철거해놓고, 이제와서 석탄 때라고?

석탄 재허용했지만 주민 불만 여전
석탄보일러도 없고, 땔 석탄도 못 구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석탄 보일러가 없는데 이제와서 석탄 때라고?”

석탄 난방 사용을 금지했던 중국 정부가 ‘난방 대란’이 불거지자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대해 석탄 난방을 재허용했지만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 대신 천연가스 난방으로 바꾸는 ‘탄가이치(炭改汽)’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가스 수요와 인프라를 고려하지 않은체 정책만을 강요하면서 올 겨울 1000만가구가 한파로 내몰렸다. 가스공급이 부족하자 예고없이 가스가 끊기는가 하면, 가스 가격이 80% 가량 폭등했다.

[사진=중궈칭녠바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환경부는 최근 베이징, 톈진 등 28개 시에 “탄가이치를 아직 끝내지 못한 지역은 석탄 난방으로 대체해도 된다”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뒤늦은 탁상행정이라며 비난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일러를 철거 했는데 어떻게 때라는 말이냐“ ”함부러 집에 들어와서 석탄을 뺏어가더니만 이제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석탄을 팔기만 해도 벌금을 때리더니, 어디가서 석탄을 구하나”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은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정부) 다 해먹어라” “밖에 눈이 내리니 이제야 (석탄을 때라고) 얘기하는구나”라며 정부의 늑장 대처와 모순된 정책을 비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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