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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쇼핑시즌 구매 폭주에 택배업체 ‘죽을맛’
-사이버먼데이 사상최대 거래로 배송지연 사태
-대형 배송업체 UPS, 연장근무 등 대책 마련 부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를 전후로 한 쇼핑시즌 여파로 미국에서 ‘택배 대란’이 벌어졌다. 배송업체들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품량에 배송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이 전했다.

미국의 대형 배송업체 UPS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올해 ‘사이버 먼데이’(11월27일)에 배송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부 물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

UPS는 올해 쇼핑시즌에 앞서 보잉 747-8 초대형 화물기 3대를 구입하고, 9만5000명의 임시직을 고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일부 택배 기사들에겐 개인 차량을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준비에도 배송 지연 사태를 막진 못했다.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기간에 배송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65억9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에 UPS는 택배 기사들에게 일시적으로 초과 근무를 요청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배송 수요가 많은 100여 개 배송센터에서 택배 기사의 근무시간을 7일 간 총 60시간에서 8일 간 총 70시간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UPS 직원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위원장 제임스 호파는 전날 데이비으 애브니 UPS 최고경영자(CEO)에 보낸 서신에서 “초과근무 정책이 근로자에게 ‘신체적 희생’을 강요하며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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