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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SNS “교황은 도마뱀” 막말 폭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순방 막바지에 ‘인종청소’의 피해자인 로힝야족을 직접 거론한 데 대해, 미얀마의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막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며 교황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미얀마를 방문하면서도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은 아시아순방 후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그 순간나는 울었다. 하지만 이를 나타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들 역시 울었다”며 로힝야족 면담 당시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불교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로힝야족 반군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경찰초소를 습격해 유혈사태를 촉발하면서 생긴 ‘이슬람 혐오’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취지였다.

지난 5월 수교 당시 교황(오른쪽)과 아웅산 수치(가운데 왼쪽). [사진=연합뉴스]

이런 교황의 발언에 미얀마의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반감을표출했다.

예 린 마웅이라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교황은 신성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여기(미얀마)서 한 말과 다른 나라(방글라데시)에서 한 말이 달랐다”며 “그가 진실을 추구한다면 말을 바꾸지 말았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막말에 가까운 격한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아웅 소에 린이라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그는 마치 날씨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도마뱀 같다”며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 교황을 비판했다. 또 다른 페북 이용자인 소에 소에는 “종교 지도자라는 사람이 말을 바꾸다니 그는 세일즈맨 또는 브로커임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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