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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철 맞아 일제 점검…녹슨 기계서 만든 고춧가루가 버젓이
-식약처, 김장 재료 제조업체 132곳 적발
-원산지ㆍ유통기한 속여…식중독균까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경기 김포 A업체는 절임 배추로 유명한 충북 괴산에서 생산된 것처럼 허위 표시한 절임 배추 6t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업체는 ‘괴산 절임배추’로 표시된 20㎏짜리 종이박스 1만2000개를 보관하고 있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 여주 B업체는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고춧가루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경기 구리 C업체도 고춧가루 완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은 채 보관하다 단속됐다.

위 사례는 김장철을 맞아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13~17일 경기도내 김장 재료 제조ㆍ가공업체 267곳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중 일부다. 경기도 특사경은 단속을 통해 위반 업체 40곳을 적발했다. 실제로 김장을 앞두고 바빠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 덜미를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점검 결과 잔뜩 녹이 슨 기계에서 나온 고춧가루를 버젓이 파는 업체도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한 김장 재료 제조ㆍ가공 업체의 기계. 고춧가루를 만들었던 이 기계에는 녹이 잔뜩 슬어 있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23일 식약처에 따르면 김장철을 맞아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 6~10일 김치류ㆍ고춧가루ㆍ젓갈류 제조업소 등 총 1826곳을 점검한 결과 132곳이 적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32곳) ▷원료ㆍ생산ㆍ판매 관계 서류 위반(27곳) ▷건강진단 미실시(22곳) ▷자가 품질 검사 미실시(14곳) ▷시설 기준 위반(6곳) ▷품목 제조 보고 미보고(6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5곳) ▷기타 표시 기준 위반(20곳) 등이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3개월 이내에 재점검을 실시,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위반 사례는 수시로 적발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알에도 식약처는 경기 화성ㆍ충남 천안의 식품 제조ㆍ가공업체인 아람들식품과 초원푸드의 제품 ‘참맛 고춧가루’ㆍ‘정도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을 확인, 두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ㆍ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이 생산ㆍ공급될 수 있도록 계절별ㆍ시기별로 지도, 점검 등 위생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이 식품과 관련된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 또는 민원 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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