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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오픈 이노베이션’에 꽂히다
- 최근 잇따른 ‘오픈 이노베이션’ 광폭 행보
- 정의선 부회장 직접 진두지휘 ‘관심사항’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R&D) 역량에만 의존하는 ‘폐쇄형 혁신’이 아닌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조달하는 ‘개방형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모빌리티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6일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 달러(500억 원) 규모의 ‘AI(인공지능)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미래기술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바로 전날인 15일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요람)’을 열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공동개발은 물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대체연료&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 참가해 이스라엘 현지 대규모 투자 집행 및 내년 초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건립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일 실리콘밸리식 끝장 아이디어 구현대회인 ‘해커톤 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제 2회를 맞는 올해 대회부터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넘어 스타트업 기업에도 참가 자격을 부여하며 그룹 차원의 행사로 확대했다.

연말 출시를 앞둔 ‘쏘나타 커스텀 핏(Custom Fit)’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과물이다. 현대차가 일반인 옴부즈맨과 함께 소통하며 개발한 이 차는 핵심사양부터 트림구성, 최종 모델명까지 모두 옴부즈맨들이 직접 기획하고 선정했다.

한편, 현대차의 최근 잇따른 오픈 이노베이션 행보는 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관심사항으로 알려져있다.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이기만 하면 그 출처가 회사 내부든 외부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등 스타트업들의 기술 혁신 트렌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스타트업들의 신속하고 창의적인 혁신 방식을 현대차 각 부문 사업 추진 과정에 접목시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이 강조하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전 산업에 걸쳐 파괴적 혁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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