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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힘”…세계 IPO시장 ‘활짝’
올 IPO 1450건…2007년이후 최다
아시아, 950건으로 65% 차지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IPO 붐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현지시간)까지 세계적으로 1450개 이상의 기업이 IPO를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총 1700억달러(약 190조57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O 건수는 950건, 규모는 1200억달러였던 데 비해 월등히 높다.

다만 IPO 건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규모는 그만큼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 최근 10년간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그쳤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6년과 2007년보다 적었다고 WSJ은 덧붙였다.

올해 전 세계 IPO가 급증한 것은 아시아의 IPO 시장이 활기를 띤 덕분이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진 IPO는 950건으로, 닷컴붐이 인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IPO 중 65%를 차지해 미국을 비롯한 미주(15.6%)와 유럽·중동·아프리카(19.4%)를 제치고 신규 주식상장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지난 1996년 미주가 62.8%로 IPO 시장을 지배하고, 아시아는 18.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새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WSJ은 아시아 전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신주 공모를 통해 확장과 성장을 위한 자본금 확보를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본 중 대부분은 신흥 부자 투자자들로부터 나왔으며, 특히 중국의 IPO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377개의 중국 기업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IPO를 완료했다. 이는 딜로직이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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