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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대통령 현충원 방문…환영인파 총출동에 일대 마비
-국회의사당 앞서 현충원으로 직행한 환영 인파로 북적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USA! US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 중인 8일 오전 11시 30분께. 국립현충원 앞은 국회연설을 마치고 현충원으로 이동할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는 환영인파로 가득찼다.

이날 현충원 앞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인파와 환영 인파가 뒤섞여 충돌한 국회의사당 앞과 달리 입을 모아 트럼프를 연호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사진=8일 현충원 앞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인파.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북한인권 운동가인 손주한(28) 씨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맞춰 국회의사당 앞까지 갔다가 곧바로 현충원으로 달려왔다”며 “과격 시위자들에게는 주적이 같은 나라와의 동맹과 우호를 위해서라도 넓은 시각에서 국익을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잔혹한 독재자”, “종교집단처럼 통치하는 국가”라고 비판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현장 곳곳에서 “옳지!”하는 환호가 쏟아졌다.

12시 18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현충원으로 들어가자 “트럼프! USA!를 연호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 수분간 이어졌다.

재향군인회에서 나온 남민우(70) 씨는 “오늘 월남 참전 유공자로 감회가 새롭다. 미국의 도움으로 한국이 성장할 수 있었기에 고마운 우방국으로 생각한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축제 분위기에 현충원을 둘러보러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도 멈춰서서 진풍경을 지켜보다 자연스레 성조기를 흔들었다.

폴란드에서 온 마치에이(34)는 “유럽에서 왔다. 우연히 현충원을 보러 왔는데 뜻밖의 인파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여서 우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점은 좋아보인다. 휩쓸려서 계속 보고 있다”며 “들고 있던 성조기는 길에서 나눠줘서 받은 것”이라며 웃었다.

현충원 앞에 모인 인파는 12시 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해산하지 않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었다. 대한애국당 당원 일부는 직후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서 22분간 연설하며 ‘정상회담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영어로 “So far so good”(지금까지는 잘 됐다)고 답했다. 아시아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kca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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