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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기사, 13일부터 ‘유니폼’ 입는다
-연말까지 계도기간…내년부터 복장 단속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서울 택시기사들이 ‘유니폼’을 입는다고 8일 밝혔다. 택시기사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 지 6년 만에 ‘유턴’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택시기사 복장을 자율화한 이후 반바지와 슬리퍼, 신분을 알 수 없는 모자 등을 착용하며 승객에게 위화감을 주는 기사가 늘어 이에 대한 민원도 급증했다”며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택시기사 복장착용 우수 사례. [사진 제공=서울시]

복장 선정 과정에는 법인택시업체와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상의는 밝은 청색 체크무늬셔츠(동ㆍ하절기)와 검정 조끼(동절기)로 통일했고, 하의는 정장 형태 바지 착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복장은 255개 법인택시기사 3만5000여명에게 셔츠 2벌과 조끼 1벌 구성으로 돌아간다. 개인택시기사도 착용이 권장된다.

시 관계자는 “다만 세탁 등 이유로 (유니폼을)입기 힘들 때는 비슷한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며 “서울시가 사업 첫 해 예산인 16억여원을 충당하는 대신 추후비용은 택시업계가 마련키로 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는 제도 정착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금지ㆍ불량 복장에 대한 단속에 나서 위반 시 해당 업체에게는 운행정지(1차 위반 3일, 2차 위반 5일) 또는 과징금 10만원을, 기사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릴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유니폼’ 부활 이후에는 열악한 택시기사 처우개선과 택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택시기사가 보수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환경 조성에 힘 쓸 계획이다.

앞서서는 택시업체가 택시기사에게 유류비와 교통사고 처리비 등을 부당하게 부담시키는 일을 막기 위해 운송비용 전가금지 이행실태 점검에 나서 올 상반기에만 145건을 적발한 바 있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택시 서비스 개선과 택시기사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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